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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품은 예술' 특별기획展 Beautiful Justice | 아름다운 정의 박미경 展

서울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2017-04-12 ~ 2017-04-2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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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의 꿈 - 소멸로부터 생성, 속박으로부터 자유


김성호 Kim, Sung-Ho (미술평론가)


도조(陶彫), 즉 도자 조각을 통해서 작가 박미경은 8회째가 되는 올해의 개인전에서 ‘꿈꾸는 자유’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2014년 4월 16일 진도 팽목항으로부터 가져온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작가의 메시지이다. 작가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304인을 은유하는 물고기들을 숫자에 맞게 도자로 만들어 전시장 바닥에 배치한다. 아울러 사고로 인해 변모했을 바다 속 풍경을 상상하고 그곳을 ‘지금, 여기’의 전시 공간으로 소환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전시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304인 앞에서 작가 박미경이 흙으로 빚은 애도사(哀悼辭)이자, 도자 가마 속에서 희생자들을 화장(火葬)하는 진혼시(鎭魂詩)이며, 떠도는 슬픈 영혼을 위무하는 위령제(慰靈祭)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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