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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복 展 바라보다

2017. 5. 2(화) ▶ 2017. 5. 8(월) Opening 2017. 5. 3(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 T.02-720-4354

2017-05-02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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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가는 과정에서...정중동의 드라마가 전개

두터운 질감으로 구축된 그림은 또렷하지 않은 형태를 보려고 더 물러나게 되고 부조 같은 질감으로 더 가까이 가게 되는 그런 원근을 자연스레 즐기게 된다. 무엇보다도 풍경화는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완성된 결과보다는 그려가는 과정에서 작가의 기질과 정서가 응축된 세계이기 때문이다. 풀어진 듯하면서, 긴장되고 잔잔한가 하면 폭발할 것 같은 정중동의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덕지덕지 바른 물감은 오히려 변산 갯벌을 대하는 것처럼 부드러움과 온화함도 자아낸다. 풍경의 세부적인 묘사보다는 작품 전체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두꺼운 질감으로서 상징적으로 체계화시켜 집약시켰다. 박천복의 그림이 갖는 강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되며, 보는 이로 하여금 두고두고 싫증을 내지 않게 하는 것은 둔중한 색상의 두꺼운 질감 때문이다.

색채 또한 자연 속에서 보는 색감처럼 강렬하다. 그것은 인공으로 순치된 타협의 색깔이 아니다. 바르고 바르는 과정에서 밑 색이 자연스럽게 배어 올라오는 색은 언제나 혼색으로, 거기에는 까칠까칠한 터치와 선들이 꿈틀거리며 많은 풍경과 얘기를 담아내고 있다.

-제8회 개인전 서문중에서(김선태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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