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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Bric의 사람들 > 작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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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이동훈
제목 젊은 Bric의 사람들
사이즈(호수) 32×30×57cm (-)
재료(표현기법) Ceramics
제작년도 2007
구매가격 1,500,000 원
렌탈요금(월) 120,000 원
작품출력 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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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상품 상세설명

이동훈 젊은 Bric의 사람들

이동훈, 젊은 Bric의 사람들, Ceramics, 32×30×57cm, 2007

도예로 빚어진 세포들의 합창, 그 생명력에 대하여

- 이유상 미술평론가

10년 전 도천(道泉, 李東勛) 작품을 신의 형상을 찾아가는 ‘이마고데이(Imago Dei)’ 로 함축하며 당시의 작품평에 갈음하였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도천의 이마고데이는 ‘신의 추종’에서 ‘인간의 구원’에 이른 것 같다. 때문에 이번 작품전은 신의 형상을 쫒는 이념에서 벗어나 현실에 대한 고찰과 표현이란 점에서 르네상스시대의 예술적 의미와 미학을 떠올리게도 한다. 작품에 나타나는 뼈, 세포, 폐, 기원 등의 명제는 르네상스 작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과학적 사실과 관찰에 근거하는데 그 기저는 인간애와 사랑, 그에 대한 생명력이다.

도천의 작품은 울퉁불퉁하고 작고 큰 덩어리들이 조소를 보는듯한 볼륨감을 느끼게 한다. 덩어리들은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하여 전체로 퍼지면서 복잡하게 얽혀간다. 하지만 좌우 대칭의 조형미와 상하의 무게 균형, 곡선의 적절한 율동감 등은 작품 전반에 걸쳐 탄탄한 구조를 이루고 안전감 있고 견고하게 보인다.

하나에서 분열되는 수백 개의 세포들은 수직상승의 힘이 있고 탄력이 있어 강한 생명력을 머금고 있다. 도예인 도천으로서 그간 연구와 작업이 인간에 대한 신뢰와 희망 그리고 행복에 있음을 가늠하게 한다. 이것이 도천의 예술미이다. 도천은 고희를 넘은 도예가 이다. 1958년 경남미전 조소부 입상을 화단 입문으로 보고 1961년 부산미술가협회창립전을 본격적인 화업으로 본다면 50년의 세월을 작품과 함께 보낸 것이다. 반세기의 작업 속에 회화와 조소 그리고 도예의 분야를 넘나들며 그리고 만들고 구워냈다. 때문에 도천의 작품에는 회화적인 섬세함과 조소적인 거침과 도예가의 숨결이 살아있다.

구체적인 인간의 구원에 대한 작품들은 ‘세포의 반란’, ‘재생’, ‘뼈를 위하여’, ‘분화하는 세포’ 등 다소 의학적인 명제들에서 출발한다. 작품들에는 어떤 지향성이 있는데 지향성은 무엇에서 무엇으로 변해간다는 화(化)의 형태보다 근원적으로 ‘~으로의 염원’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복잡계로 보이는 도천의 작품은 관계의 미학, 일(一)과 다(多)의 메타포를 보여준다. 하나의 세포는 여러 개로 분화되기를 갈망하고 분화된 세포는 생명의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원한다. 도천에 있어서 이 같은 상승의 핵심은 사랑이며 병으로 부터 자유로운 인간, 슬픔과 아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계인간의 구현, 나아가 그에 대한 생명의 염원이다.

‘슬픈 노래’, ‘신세대’, ‘인류를 위한 기도’, ‘기원비’에서 알 수 있듯이 살며 사랑하고 아파하고 극복하려는 평범한 인간, 초인이 아닌 보편적 인간으로 일상과 가족과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들이 발견된다. 물레를 쓰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틀어 만들어가는 성형의 과정에서 끝없는 인간사를 담아내고 1200도의 불속에서 슬픔과 아픔을 태우기를 수백 번, 흙은 예술이 되고 이야기는 시가 되었다. 작품은 입을 열고 다함께 노래한다. 합창이다. 수백 개 세포의 끝부분이 하늘을 향해 트여있고 속은 비어 안과 밖이 자유롭게 소통된다. 구부러지고 휘어져도 나약함은 없다. 밀레의 그림 속에 남루한 옷차림의 부부가 꿋꿋하게 서서 기도하듯, 자코메티의 인간이 나약한 철사로 엮어졌으나 꼿꼿하게 서있음과 다름이 아니다. 도천 작품으로 나타나는 강한 생명력, 비틀어지고 꼬아져도 수직상승의 힘을 통하여 인간 사회에 희망을 주려는 메시지의 전달, 도천이 발견한 생명들의 울림이다.

이동훈 Lee, Dong Hoon

이동훈 Lee, Dong Hoon

EDUCATION
1961-1965 관인 부산미술학원 회화부 4년 수료(엄성관 문하)

AWARD
2014 제6회 대한민국 에로티시즘 미술대전 입선
2003 제21회 대한민국 서예 및 미술대상전 우수상(부산문예회관)
1992 대한미국 서화대전 도예부 특선

SOLO EXHIBITION
2001-2015 도예 개인전 5회

GROUP EXHIBITION
1958-1959 경남미전 1회, 2회 입선
1961 부산미술가협회 창립전 서양화(상공회의소)
1962 부산 USIS청년작가 초대전 서양화(USIS)
1980-2002 명진 도예전 5회
1983 대한미술회원전 5회(파리한국문화원)
2006 제4회 부산 국제환경예술제 초대(부산문예회관)
2007 제41회 한국미술협회전(한가람)
2010 제2회 KEFA International Festival(안산단원전시관)
2013 에코국제현대미술제(을숙도문화회관)
2013 제33회 부산미술제(BS부산은행갤러리)
2016 제50회 한국미술협회전
그 외 40여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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