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진, 동백섬에서 본 해운대, Acrylic on canvas, 105x75cm, 2012
잉크를 펜촉에 묻혀 선을 긋는다.
큰 종이위에 하나의 선.
이제 시작…
면을 채우고 진한 색감을 내기 위한 수많은 겹침.
펜은 펜대로 수많은 드로잉을 해대고, 나는 그 선을 보며 치유한다.
어릴 적 다락방에 엎드려 읽던 동화책 삽화는 판화의 에칭 같은 흑백의 그림.
지난한 선들을 그으며 어릴 적 향수에 온 몸이 편안해진다.
그물처럼 얽힌 선으로 기억을 건진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는 상징으로서의 펜화.
힐링 Healing.
치유는 리턴이다.
회귀다.
상처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누군들 마음 한 곳 상처가 없을까.
흑백의 드로잉 선과 약간의 색은 기억을 자극한다.
추억을 들먹인다.
펜화가 주는 힐링은 이런 아릿한 추억의 향속에 기인한다.
그 추억 속에서 상처가 아문다.
- 정충진 작가
인상적인 풍경은 보통은 일상에서 잘 느끼지 못한다. 아님 일상은 인상적이지 않던가. 일상에서 고개 들어 동네 구름 흘러가는 하늘 한 번 올려다볼 여유조차 없기 때문은 아닐까. 그러나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 가면 시각적 새로움에 인상적인 느낌을 가지게 된다. 몸에 베인 풍경은 의식하지 못하고 새로운 풍경에 대해서는 시각적 신호를 분석하느라 바쁘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동네라는 일상적 풍경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하고, 평범한 일상적 풍경에서 인상적인 느낌을 찾아보는 작업을 시작한다. 익숙한 것에서 낯설음을 찾는 작업. 일상적 풍경을 보면서 설레어 보기로 하는 것. 나의 인상에 남은 색만 찾는 것, 나의 기억 안에 들어 온 이미지 속에서 유난히 인상이 스미는 것을 펜을 들어 찾아 나서는 것??? 개인적 기억의 유동성은 그림에서 재미있게 변형할 수 있다. 칼라로 화면을 가득 채울 필요가 없다. 칼라는 나의 기억 속 한부분의 인상일 뿐.
- 정충진 작가
EDUCATION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졸업
SOLO EXHIBITION
2013.10 제6회 개인전 “동네, 그 日常의 印象”展(나무아트갤러리,부산)
2013.07 제5회 개인전 “다 같이 돌자, 동구 한 바퀴”展(시인의 방, 부산)
2013.04 제4회 개인전 “Healing of Penpoint"展(갤러리 후, 서울)
2012.08 제3회 개인전 “해운대,펜촉의 기억...”展(갤러리 봄, 부산)
2011.09 제2회 개인전 “다 함께 돌자, 동네 한 바퀴”展(대안문화공간 자인, 부산)
2010.05 제1회 개인전 “우리 동네, 어디까지 가봤니?”展(대안문화공간 자인, 부산) 등 9회
GROUP EXHIBITION
2013.06 부산회화제(부산문화회관, 부산)
2013.06 제47회 한국미술협회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3.05 말이 두려워 그림을 그린다 展(대안문화공간 자인, 부산)
2013.03 UEC 1st 바자르 展(또따또가 갤러리, 부산)
2012.12 2012 Review-Thank You展(갤러리 봄, 부산)
2012.12 동구의 과거,현재,미래展(구 부산진역사, 부산)
2012.12 아름다운 선물展(united galley,서울)
2012.12 부산미술제(부산문화회관, 부산)
2012.10 BFAA2012아트페스티발(벡스코, 부산) 등 120여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