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우, 공작의 자태, bronze, 150×40×100cm, 2003
두말할 것 없이 작품은 새롭게 변화되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인간이 하는 짓거리이므로‥‥ 식물은 한곳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그 자리에서 죽어가지만 인간은 움직이며 존재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동물로서의 본질을 안고 있다. 그것이 신이 물려준 것이든 개인적 의식의 차이든 변화적 요구는 동질성으로 만나게 된다. 변화를 하되 어떻게 변화되는 것이 곧 작가의식의 차이이며, 고민이며, 문제점인 것이다. 그러한 변화에서는 본질적 변화, 자체적 변화, 시대적 변화를 들 수 있는데 작가마다 각기 다르겠지만 나는 이 세 가지 변화 모두를 적용시키며 작업 앞에서 고민하게 된다.
즉 자연이라는 실체와 자연을 관조하는 인간(자신)의 의식과 인간이 저질러 놓은 급속도로 변화되는 시대적 상황들을 모티브로 하여 여하히 엮어내어 공간에 내던지는 일인데 이것이 힘들고 또한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 또한 여기에 덧붙여야할 문제는 전통이라는 것과 자기적 방법이 무엇이냐는 것인데 전통성이란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의 기후, 풍토, 역사적 배경을 통한 체감적 의식구조가 무의식속에 깔려 있기 때문이고, 방법적인 것 역시 그 환경적 배경 속에서 만들어진 각자의 언어가 그 방법이 되므로 단지 의식적으로 그러한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가치의 동기를 점칠 수는 없는 일이므로 자기 예술관을 대중에게 외치고 때로는 명령하는 일인데, 명령하기까지의 과정이 중요할 것 같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작품 생활을 계속해나가는 작가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 너는 어디서 태어났으며 무엇을 생각하느냐, 즉 '자연은 보이는 자에만 보여준다' 라는 말과 같이 볼 줄 아는 자신이 되어야 하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오감이 전율을 일으켜 하나로 치솟는 무엇이 되어야 한다. 이 글을 적으면서 나는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라는 생각에 혼미해지는데, 단 지금까지 작품을 하여온 의식과 언어, 방법들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① 자연의 본질적 구조+② 자체적 구조+ ③ 고도의 문명으로부터 시대적 상황 = 미래 지향적 인간의 정신적 요구사항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힘, 이렇게 인간에게 좋은 점으로 나타나는 동질성이 있는가 하면 인간을 극단적으로 소외시켜 버리는 아이러니의 극단적 조화와 대립의 문제를 입체 작업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나의 주제이다. 발상의 근원지가 아무리 좋고 주제가 훌륭하더라도 밖으로 표출되었을 때 시각언어로써 장애가 없으리만큼 욕심이나 무리가 따르지 않고 호흡이 이루어졌을 때 그것이 바로 모든 생을 작품에 쏟았을 때 얻어내는 조형적 감각일 것이다. 주제성도 언급하였고 조형적 감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그것만으로 예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작가는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예언자가 되어야 한다. 마치 어린 왕자라는 소설 속에서 사막 한가운데의 물줄기를 찾아 실현시킬 수 있는 정도의 예지말이다. 나의 욕심이 지나친 것일까? 어찌되었건 나의 경우는 주제가 충실하고, 체험을 통한 감각이 특출하여야 하며, 앞서 볼 수 있는 시대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자연과 문명이 대립적이면서도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통합을 시켜 하나의 존재로 이끌어 나가느냐 하는 것이 나의 작품관이며 미래시대의 언어인 것이다.
- 김광우 작가
EDUCATION
1965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조소과 졸업
1980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AWARD
1974 한국 미협전 (예총회장상)
1974 국전 특선 (제23회)
1975-77 국전 국무총리상 수상 (제24,26회)
1976 국전 특선(제25회)
1978 한국 예총 회장상 수상
1980 국전 추천작가상 수상 (제29회)
1997 포천시 문화상 수상
2003 제3회 문신 미술상 수상
2004 MBC 부산 문화대상 수상
2005 대통령 표창
2006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
2007 김세중 조각상 수상
SOLO EXHIBITION
1977 제1회 개인전 (자연+인간+우연) (청년작가회관/서울)
1995 제2회 개인전 미술의 해 광화문 설치미술 (광화문/서울)
1998 제3회 개인전 (자연+인간) (허드슨 리버 갤러리/뉴욕)
1999 제4회 1일 개인전 (자연+인간=화해) (세종문화회관/서울)
2000 제5회 개인전 (자연+인간+우연) (피카소화랑/부산)
2003 제6회 개인전 (자연+인간) (수남갤러리/부산)
2005 제7회 개인전 (자연+인간) (문신 미술관/마산)
2006 제8회 개인전 (자연+인간) (카이스트경영대학원/서울)
2006 제9회 개인전 (자연+인간) (앨렌킴화랑/ 서울)
2015 제10회 개인전 (자연+인간) (예술지구 P/부산)
COLLECTION
1976 과천 현대미술관
1979 전국경제인 연합회
1979 한국 투자금융
1982 과천 현대미술관
1984 과천 현대미술관
1987 대웅제약
1988 부산 문화회관
1991 수원시청 조각공원
1992 동아대학교 부속병원
1992 부산 오피스텔
1993 부산목재
1994 부산 해운대 리베라백화점
1994 포천시 충혼탑
1995 부산 뉴그랜드 호텔
1996 뉴서울 아파트
1996 의정부시 현충탑
1996 사학연금 공단
1996 부산 롯데호텔
1999 부산 까르프 매장
2000 송하갤러리 조형물 모형 전시
2003 부산 서구청
2003 부산 시립 미술관
2003 포스틸 서울 본사 사옥
2003 서울 강남 현대 슈퍼빌 아파트
2006 부산 동아대학교 본부
2006 경기도 미술관
2009 경남 도립미술관
2009 포천아트밸리
2009 포천 반월 아트홀
2009 포천 이마트
2009 서울시 노을 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