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이 눈부신 어느 날 아름다운 모시한복으로 잘 차려 입은 정갈하고 고귀한 여인을 만났다.
귀품있는 자태에서 은은한 차향이 배어 나왔다.
미술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정신세계의 풍요로움에 기여할 때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미술작품을 창조해 내는 작가와 감상자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을까!
대부분의 작가들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가난의 불편함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그것 또한 경제적인 가치 이상을 작품 활동 속에서 누리기 때문일 것이다.
감상자들에겐 미술이라는 세계 속에서 아름답고 풍요로운 무언가를 경험하기 때문에
곁에 두고 매일 보고 느끼기를 권하고 싶다.
그 속에는 보고 느끼는 이에게 무한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세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작업하는 시간 속에서 마냥 풍요롭고 그 풍요로움이 배가 되어
감상들에게 전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언제나 행복하게 작업한다.
- 손두임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