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표 초대展
올미아트스페이스
2017-09-05 ~ 2017-09-29
본문
2017. 9. 5(화) ▶ 2017. 9. 29(금)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1 올미아트스페이스 | T.02-733-2002
www.allmeartspace.com
주최 | 올미아트스페이스
즉층적인 감각으로 연출한 풍경의 새로운 영감의 세계!
무더운 여름의 열기가 언제나 식혀질까 싶었는데,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하늘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은 사색의 계절, 가을의 문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저희 올미아트스페이스도 이런 새로운 계절의 변화에 어울리는 작가분을 모신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9월 기획초대전의 주인공은 바로 김남표 작가님입니다.
Instant Landscape - Sensitive Construction#5
김남표 작가님은 참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미술계에서 꾸준하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선 작품의 영감을 재료에서 얻는다고 할 정도로 특별한 제작방식을 구사합니다. 바탕 화면은 캔버스뿐만이 아니라, 골판지나 나무판 등 구애됨이 없습니다. 전혀 미술작품 제작에 어울리는 상식적인 재료가 아님에도, 그의 손을 거치면 희한하게 환상적인 어우러짐이 연출됩니다. 특히 파스텔, 콘테 등을 손으로 비비거나 휴지뭉치 혹은 딱딱한 종이로 그립니다.
김남표 작가님의 작품을 어떤 비평가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오브제의 우연한 조합’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기 시작하는 초반에는 그 누구도 작품이 어떻게 완성될 것이라 짐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작가 자신도 그럴 것입니다. 순간순간 스치는 느낌을 감각적으로 포착해서 그려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제목으로 쓰인 “Instant Landscape-Sensitive Construction”이란 말이 더욱 잘 와 닿는다고 생각됩니다.
Instant Landscape - His Way#2
Instant Landscape - Androgynous#3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면,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이 있습니다. 호랑이와 얼룩말을 비롯해, 폭포와 커피잔, 하이힐, 초원, 파도, 매화와 정자(亭子), 기암절경, 원숭이, 학 등. 단어만으로는 도저히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소재들이 한데 어우러져 묘한 하모니를 구성하는 것만 보면 거의 마술쇼를 현실에 옮겨 놓은 것처럼 설렘을 선사합니다. 분명히 시각적인 비주얼은 완벽한 것 같은데, 하나하나 꼬집어보면 전혀 생소한 소재들의 조합이 신선한 감흥을 자극합니다.
김남표 작가님은 오랜 시간 연속해서 작업실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순간순간 영감처럼 스치는 감각과 느낌을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독창적인 감각이라도 습관처럼 일정시간 지속되면 작품에 전혀 신선한 자극을 옮길 수 없을 것입니다. 손끝에서 나오는 즉흥적인 질감의 표현이 모여 ‘순간적 풍경(Instant Landscape)’이 완성됩니다. 그런 면에선 전시제목이나 작품제목에 작가가 추구하는 주제의식이 그대로 묻어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Instant Landscape - Sensitive Construction#3
이렇듯 김남표 작가님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국내 미술계에서 매우 비중 있는 중진작가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40대 후반 작가로서 10회 넘는 개인전과 30여회 이상의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에 초대된 경력은 드물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멈추지 않은 창의적인 실험정신과 도전적인 열정은 김남표 작가님의 경쟁력이라 하겠습니다. 이번 김남표 초대개인전은 올미아트스페이스가 추구하는 방향에도 부합되는 좋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무쪼록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17. 9
올미아트스페이스 대표 황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