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숲속의 봄_116.7x72.7cm_Acrylic on Canvas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
2017. 6. 19(월) ▶ 2017. 7. 1(토)
서울 시청역 3번출구 | T.02-3702-1255

창포꽃피는 날에.._53.0x45.5cm_Acrylic on Canvas

아름다운 자연이 준 선물
봄이 한창인 싱그러운 연두빛이 강한 초록의 잎들이 나오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속으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바람결에 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소리와,
흔들리는 자작나무들의 속삭임을 들으며,
철쭉꽃잎은 연하디 연한 연분홍색이며
연한 연두빛과 연분홍색 아름다움의 극치에 반하여
그림으로 표현해봅니다.

작가의 행복함과 고뇌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분들이 어딘가 다른 사색의 세계로 날아가
행복한 시간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 작가노트 中에서

봄빛 머금은 쪽빛바다_53.0x41.0cm_Acrylic on Canvas 

빛과 색으로 그려진 觀照(관조)의 審美學(심미학), 행복한 시간여행
​-  빛과 색을 다루는 성찰의 마법사, 임정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나다.

- 詩人 화림 이세종

베네치아_72.7x50.0cm_Watercolor on Ar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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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색은 다르다

빛과 색은 작용과 반응이라는 측면에서도 분명 다르다. 그러나 임정순 작가는 작품 속의 빛과 색을 작가의 주관적 사유라는 스펙트럼을 거쳐 비로소 觀照的 省察(관조적 성찰)로 그려낸다. 작품 속의 대상을 작가의 주관적 심미로부터 객관적 관조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작가의 작품 하나하나에 그려지고 숨어있는 스토리텔링을 찾다보면 알 수 있게 된다.

꽃이 정물로 표현되기까지의 어쩌면 수줍은 듯 숨기고 싶은 아픈 이야기마저도 긍정의 힘으로 이끌어내어 행복한 시간으로 머물게 한다. 對象(대상)의 화려한 꽃들 아래 드러나는 그림자나, 화분의 그림자 곁에 떨어진 꽃잎의 사연과 표정은 작품에 대한 想像力(상상력)과 대상에 대한 配慮(배려)로 나타난다. 대상으로 그려진 被寫體(피사체)의 모습과 이야기들은 결국 우리의 모습이고 우리의 事緣(사연)으로 體化(체화)된다.

즉, 어떤 장면이나 사물 등이 아름답다는 것은 눈을 통하여 내 마음 속의 心象(심상)에 맺히는 것들을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다. 빛과 색이 주는 마법 같은 감성에 스토리텔링이 더하여져 상상력을 자극하게 되면 나의 것으로 체화되면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정물화도 빛과 색을 다루고 구조나 구도, 사물을 바라보는 위치는 임정순작가만이 갖는 뛰어난 상상력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작가는 그 속에 심상으로 실존하는 것이고 현실로 체험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결국 삶에 대한 관점이라는 중요성, 어떤 思惟(사유)에 의한 체화된 철학이 없다면, 작가로서는 물론 작품으로서의 가치마저 희석 되고 말 것이다. 그런데 작가의 꽃들은 분명 감정을 내재한 표정과 이야기가 있는 작품들인 것이다.

축제_41.0x27.3cm_Acrylic on Canvas 

작가와 꽃

작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대화를 하였을까 궁금해진다. 꽃과 처음 마주쳤을 때나, 꽃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상상 속에 다시 그들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상호작용으로 표현 하는 방식은 평상시에 작가가 사물을 대하는 태도로 나타난다. 어떤 때는 버스 정류장에서 보도블록 사이로 핀 씀바귀랑 이야기를 하고 있거나, 자작나무 숲과 산철쭉과의 이야기를 가끔 엿듣기도 하고, 동네어귀 산수유가 보는 세상을 지켜보거나, 바닷가의 유채꽃들과 좌담회를 열었거나…….

임정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한다면 작가의 체험에 사유까지 더해진 행복한 시간 여행 속에 나도 실존하는 경험을 느끼게 된다. 자연의 일상 속에서 파티의 기분으로 아니면 꽃들의 사연을 듣거나, 꽃들에게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어찌 행복한 시간 속의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신기하다.

행복이 피어나다_53.0x72.7cm_Acrylic on Canvas

시공간을 초월한 아름다운 추억

임정순 작가의 작품 속에는 사람 사는 곳이기에 정겨운 이야기가 있다. 산수유 가득한 마을 어귀, 고향의 돌담길을 상상해 보면,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보인다. 누군가의 편지를 기다리던 우체통이 낯설지 않게 보이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반쯤 열려진 대문과 낮은 돌담길 사이로 함지박을 이고, 이를 돕는 여인네들은 우리들의 어머님의 삶의 흔적으로 시간 속의 여행을 위한 이정표로 존재한다. 여행 중에 많은 사물들이 이유 없이 있는 것 같지만, 분명 있어야 할 곳에 상상이 아닌 형태로 실존하고 있으며, 존재의 이유는 역설적으로 상상 속에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이 작가의 작품 속 ‘봄빛 머금은 쪽빛 바다’에도 한줌의 추억이 있다. 그러기에 행복한 시간 속의 여행을 위해 작품 속에 상상력을 더하게 된다. 허리를 곧추 세우고 시야를 멀리 두어 바다와 유채꽃이 자극하는 풍경이 있는 그림 속으로 마치 소년 소녀 같은 동심의 여행, 동경이 넘치는 여행을 하는 연인으로, 행복한 가족으로 휴양하는 자신의 여행으로 상상해 보라. 작가의 심상과 행동과 추억을 따라 가다보면 저절로 작가의 시간 여행에 동행하는 행운이 주어지고, 행복한 마음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된다.

■ 임정순 | Lim Jung Soo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수료

개인전 8회 | 한국여성작가회 100호 정기전 (서울미술관) | 송파미술가협회 100호 대작전 (KOBACO) | 정기전, 초대전 및 그룹전 110여회

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구상계열, 서울시립미술관) | 한국수채화협회 공모전 특·입선 각 2회, 3회 (예술의전당, 성남아트센터) | 대한민국글로벌미술대전 특선 (안산단원미술관) | 대한민국수채화전람회 특선 (서울국제 디자인플라자) |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특선 2회 (예술의전당, 서울국제디자인플라자) | 한국여성미술공모전 은상(세방갤러리)

심사위원 경력 | 남농미술대전 | 신사임당 미술대전 | 한성백제 미술대상전 | 신조형 미술대전

현재 | 한국미술협회, 한국여성작가회, 한국수채화협회, 대한민국 회화제 회원, 송파미술가협회 수채화 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