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명작 3인展
올미아트스페이스
2017-06-02 ~ 2017-06-29
본문
올미아트스페이스 6월 기획초대전
명품 명작 3인展
초대작가 | 강운 | 이이남 | 한희원
올미아트스페이스
2017. 6. 2(금) ▶ 2017. 6. 29(목)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1 | T.02-733-2002
주 최 : 올미아트스페이스
www.allmeartspace.com
명작·명품 展, 서로 다른 3인의 특별한 만남
강운作_공기와 꿈_캔버스에 염색한지 위에 한지_80.3x116.7cm_2014
그림의 역할 중에 감상과 소장가치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점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세상의 무게감에 지친 현대인에게 그림감상은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게 해주는 소중한 벗과도 같습니다. 이번 올미아트스페이스(ALLME artspace)의 <명품 명작 3인전>에선 장르와 기법이 서로 다른 3인의 작가를 한 자리에 초대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강운ㆍ이이남ㆍ한희원’ 작가입니다. 세 명의 작가는 현재 빛의 고을 광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중견작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친숙하면서도 일상적인 소재를 창의적이고 기발한 기법으로 재해석해낸 20여 점의 작품은 너무나 풍성한 감성적인 충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선 강운 작가님은 금방 사라지는 구름을 채집하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강 작가님은 '시간 낚시꾼'이란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구름의 화가’로 정평이 난 강운 작가님은 작년에 프랑스의 유명갤러리인 프랑수아즈 리비넥 갤러리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성공적으로 유럽까지 진출한 작가 반열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아마도 강운 작가가 ‘구름화가’가 된 것은 숙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 작가는 원래 쌍둥이의 동생으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미처 동생 이름까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머니 태몽에 나온 구름을 떠올려, ‘운(雲)’자를 이름에 넣어 출생신고를 하게 된 겁니다. 이후 형은 펀드매니저로, 동생은 화가로 성장하며 서로 다른 운명을 개척해온 것입니다. 이제 강운 작가는 1998년 서울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전 선정된 것 이외에도, 광주비엔날레와 도쿄 롯폰기의 모리미술관, 체코 프라하비엔날레 등에 초대되었습니다. 올해에는 <2017 코리안 아티스프 프로젝트> 작가로 선정되면서 더 큰 비중의 작가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이남 작가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한국적 미디어아트'를 대표하는 진정한 '백남준의 후예'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 12월 벨기에의 개인전 기간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비디오 아티스트'인 빌 비올라와 2인전을 펼치며 그 위상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2인전이 열렸던 ‘세인트 제이콥 교회’(Sint-Jacobskerk )는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곳으로, 당시 유수의 언론을 통해 “동서양 미디어 아티스트의 '세기의 조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이남作_덴마크 여왕_C-Print_122x160cm_2008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품은 ‘영혼(아날로그)과 물질(디지털) 사이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전문가적인 평가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와 시대의 벽을 허물어 새로운 표현영역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획전에 선보이는 작품 역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등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작품들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끝으로 한희원 작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문학 같은 작품’을 선보입니다. 보면서 잔잔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한 작가의 작품은 ‘감상자를 소외시키지 않는 교감과 소통의 아이콘’이라 여겨집니다. 작품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마치 감상자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게 하는 묘한 흡입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일까, 전시주제를 ‘그림 속에 시가 떠돌다’라고 붙이면서, 미술과 문학의 경계를 섬세하게 옮겨낸 특별한 서정성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평면 속 머문 한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된 주인공은 스치는 풍경 속의 하늘이며, 꽃이고, 바람의 흔적들입니다. 한희원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캔버스 속 펼쳐진 시간과 풍경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림을 통해 누구에게나 자유와 평온을 줬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 말이 더욱 와 닿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 재미중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로움을 찾는 과정도 한 몫을 한다고 믿습니다. 이번 올미아트스페이스의 <명품 명작 3인전> 역시 삶의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초대작가 강운ㆍ이이남ㆍ한희원 3인이 건네는 포근하고 정감어린 감성의 선율이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는 프러포즈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2017. 6
올미아트스페이스 대표 황순미
한희원作_몽유화_캔버스에 유채_116.7x91cm_2017
강운作_바람,산책_캔버스 위에 한지와 색연필_45.5x38cm_2010
이이남作_벨라스케스 기념사진_C-Print_180x150cm_2015
한희원作_교회당이 있는 마을_캔버스에 유채_210x141cm_2017
전시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