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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철 초대展

장은선 갤러리 Reception : 2017. 4. 12(수) pm 4:00 - 6:00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23-8 | T.02-730-3533

2017-04-12 ~ 20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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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꽃나무의 꿈   65×45cm   Acrylic on canvas   장상철 초대展 / 2017. 4. 12 ~ 22

 

장상철의 그림은 자연(나무와 꽃과 길 외..)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관조하는 미의식과 생동하는 미감을 살려내는 물아일체의 표현이다.

작가의 그림에는 하늘과 땅의 은근한 만남이 있고 만남의 자리 너머로 구름과 풀잎의 낮은 속삭임이 들려온다.  때로는 , 우거진 숲의 침묵으로 하늘을 물들이는 연기 풀이의 노을이 되기도 하고 혹은, 잠든 벌판의 수런거림으로 채색의 바다를 굽이치는 먼동이 되기도 한다.

하늘 가득히 피어오르는 들녘의 바람꽃은 산자락 물길에 서리는 안개의 활기인가 하면, 땅 위로 파동 치듯 번져 나가는 생명의 율동은 옹골찬 허기이기도 하니, 이 양단의 활기와 허기가 전시작품 전체의 기조를 이루면서 뭇 정령의 이야기를 다양한 색상과 해맑은 색감으로 풀어나간다. 이 웅숭깊은 빛깔 밖으로 배어나는 느낌은 지난날 단조로운 색채의 울림이 오늘날 화사한 색깔의 떨림으로 탈바꿈하여 형성된 기운이요, 느낌 따라 떠오르는 탈화의 영상은 완성을 향하여 날아오르는 날개짓의 당찬 모습이다.

하늘이 내려앉아 풀과 나무의 군락으로 넘실거리고, 땅이 스멀스멀 구름무늬로 피어오르는 약속의 지평에서, 우뚝 자란 한그루 나무 멀찌감치 잔풀 덤불이 다보록이 엉겨 있는 그림은 해후상봉의 그리움을 벅찬 몸짓으로 전환시킨 자기암시의 산물이다. 솟은 나무와 웅크린 관목의 여러 조합으로 나타나는 이 유형은 지난날의 익숙한 연기구름이 바탕에 깔려 있는 작품이기에 발아의 자취를 성숙의 뒤안길로 인도하고, 저물어가는 허공과 고이 차려입은 대지를 상생 공존하는 두 얼굴로 영상화하여 균형감과 조화미를 넉넉히 맛보인다.  

 

http://www.galleryjang.com